
이재명 대통령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의사 단체에 이어 간호계도 환영 입장을 밝히며 기대감을 표했다.
1일 대한간호협회는 논평을 발표하고 정 후보자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서 방역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낸 보건의료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정책 추진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복지 정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간협은 시행 초기에 접어든 간호법을 언급하며 “보건의료 인력 간 협력과 조화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 후보자가 직역 간 갈등을 넘어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조성하고, 보건의료인의 통합된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간협은 “정 후보자가 보여준 합리적이고 소통 중심의 리더십은 보건의료계 내부의 신뢰를 회복하고 협업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직역 간 경쟁이 아닌 협력과 연대로 풀어가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소통화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간호계는 정 후보자와 함께 보건의료체계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국민 건강과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책임질 수장으로서 정 후보자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9일 늦은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인물이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의협은 이를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의협은 “정은경 장관 내정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문가”라며 “당시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과학에 근거한 판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고, 위기 대응의 모범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의협 역시 간협과 마찬가지로 정 후보자에게 소통과 협력을 요청했다. 의협은 “정 내정자는 지명 소감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의협은 이 같은 의지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6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정 후보자를 지명했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은 1년 이상 장기화한 의·정 갈등을 해소하고, 의대 교육 및 전공의 수련을 정상화하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명 이튿날 정 후보자는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의정갈등과 초고령화, 양극화 심화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새 정부의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 개혁과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청문회도 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