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 확대로 인한 호실적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4% 상향한 36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29만2000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조2000억 원(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9조1000억 원(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률(OPM) 43.2%)으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매출액 20조3000억 원, 영업이익 8조8000억 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이던스(전분기 대비 +10% 초반) 대비 컨벤셔널 DRAM(범용 D램)의 풀인(Pull-In)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 당사 추정치(전분기 대비 +19%)를 상회해 환율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사의 DRAM 사업부 내 HBM 매출 비중은 2024년 29%에서 2025년 45%, 2026년 50%까지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HBM4부터 베이스 다이(Base Die, 기판)의 TSMC(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외주 생산으로 수익성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HBM3E 대비 HBM4의 ASP(평균판매가격) 프리미엄이 +35%로, 수익성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DRAM(디램) 시장 구조에 대해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생산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신규라인 투자에 보수적이어서 DRAM 사이클 변동성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는 “2026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18만8775원에 P/B(주가순자산비율) 밴드 상단 1.9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12개월 Forward P/B(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 기준 현 주가는 1.74배로 상단에 위치해 상승여력이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HBM 비중 증가로 DRAM 다운사이클(하락국면)에서도 45% 내외의 안정적 영업이익률(OPM)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