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탄소발자국 규제 강화에 대응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탄소를 줄이는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G전자와 포스코, LG화학, LX하우시스 등 4개 컨소시엄을 탄소중립 선도 모델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은 대기업뿐 아니라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중소·중견 협력업체의 탄소배출까지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산업부는 올해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사업’ 대상으로 해당 4개 컨소시엄(총 8개 기업)과 3개 개별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에는 공정개선, 설비 교체, 신·증설에 필요한 비용 중 최대 40%까지 국고가 지원된다. 대기업도 일부 현금·현물 출자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을 제공해 협력사의 자발적 탄소 감축 참여를 유도한다.
LG전자 컨소시엄의 경우 전기전자, 플라스틱, 고무, 도장 등 분야의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며, 연말까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핵심설비 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염색가공, 자동차부품, 건설기계 업종의 을화, 신화메탈, 건화 등도 개별기업 부문에 선정돼 신규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사업의 총 지원예산은 41억6800만 원이다. 컨소시엄은 최대 30억 원, 개별기업은 최대 15억 원까지 1년간 지원받는다. 단, 정부 지원금은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제공되며, 대기업은 직접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사업은 대·중견기업이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산업 경쟁이 개별기업 간 대결을 넘어 공급망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급망 전체의 대응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