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인텔과 손잡고 'AI 인프라' 시장 공략한다

'AI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 나선 KT클라우드
비용효율적인 AI 반도체 '가우디' 도입 검토 중

▲kt cloud-인텔 업무협약 기념 촬영 사진. (좌측부터) kt cloud 최지웅 대표, 인텔 세일즈·마케팅 그룹(SMG)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한스 촹 순 (사진제공=KT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인텔과 협업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AI 반도체 ‘가우디(Gaudi)’ 등 인텔의 기술을 접목해 추론 단계의 비용을 줄이고 성능은 높인다는 전략이다.

KT클라우드는 AI·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해 인텔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인텔의 첨단 반도체 기술과 서비스를 AI 서비스 플랫폼 'AI 파운드리'에 접목할 계획이다. AI 파운드리는 검색 증강 생성(RAG), AI 모델, 추론용 인프라 등 기업의 인공지능전환(AX)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KT클라우드는 인텔과 협력해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클라우드는 인텔 AI 가속기인 '가우디(Gaudi)'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가우디는 AI 학습 및 추론용 반도체 칩으로,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과 KT클라우드는 다양한 산업군 수요에 대응하는 클라우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상품 라인업을 고도화하는 등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클라우드는 AI 파운드리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올 5월에는 업스테이지, 디노티시아, 폴라리스오피스, 리빌레온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KT클라우드는 경량화된 AI 모델과 모듈형 RAG을 활용해 AI 시스템을 간편하게 구축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특히 KT클라우드는 라마 4 스카우트(Llama 4 Scout), 미스트랄 7B(Mistral 7B), 솔라(Solar) 등 시장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들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AI 파운드리의 추론용 인프라 팜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뿐만 아니라 kt cloud와 오랫동안 협력해 온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도 적용된다.

KT클라우드는 AI 파운드리 서비스의 정식 출시에 앞서 고객 참여형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8월 한 달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참여 방법과 선정 절차는 7월 24일 KT클라우드 포털에서 송출되는 'AI 파운드리' 웨비나에서 안내된다.

한스 촹 인텔 세일즈·마케팅 그룹(SMG)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AI 인프라 시장에서 KT클라우드와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텔은 인텔 가우디 및 인텔 제온 프로세서 기반 AI 기술을 통해 PoC(기술검증) 단계부터 상용화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 서빙에 있어 경제성과 확장성을 갖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추론 비용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과 공공 부문을 포함한 AI 생태계 전반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