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어 수요가 급증한 이집트와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에 11개소의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국가는 △아시아 5개국(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중국, 필리핀) △아프리카(이집트) △유럽(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등이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이집트에는 총 2개소의 세종학당이 신규로 지정됐다. 나머지는 모두 1개소다.
이번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서는 43개국, 94개 기관이 신청했다.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8.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이집트는 한국어 수강 대기자가 1285명에 달해 카이로·알렉산드리아에 새 학당이 설치됐다. 우즈베키스탄도 현재 세종학당 7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유학생 증가 등에 따라 학당을 1개소 늘렸다. 이로써 전 세계 87개국, 252개소의 세종학당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문체부는 올해 세종학당 신규 지정을 발판 삼아 새 정부의 대선 공약인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의 세계 확산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세종학당은 한국어·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일선에 있는 문화전초기지"라며 "역량 있는 세종학당을 확대 지정해 한국어·한국문화가 세계 속의 중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