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경제사령탑 구윤철.. 산업 장관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李정부 실용인사]

입력 2025-06-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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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기획재정부·법무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 등 핵심 부처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실 주요 참모 인선을 포함한 2차 내각 구성을 발표했다. 1차 조각 발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로서는 이례적인 인선 속도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인사 원칙과 국정 방향이 보다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측근 인사와 함께 실무형 전문가들이 전면에 포진하면서, 신속한 국정 드라이브와 정책 실행력 강화라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강훈식 대통령실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실 수석 2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6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6명의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분들로서 국민들께 성과와 효능감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각 분야 혁신을 선도하면서도 창조적 해법이 필요한 대한민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창의적 내각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지명된 장관 후보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전 충남대학교 총장(교육부) △정성호 국회의원(법무부) △윤호중 국회의원(행정안전부)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산업통상자원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보건복지부)이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구 후보자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 핵심 관료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이다. 대통령실은 구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라며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구 후보자 내정으로 기재부가 통상 6월 말에서 7월 초 발표하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비롯해 내년도 세법개정안·예산안 발표 준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굵직한 발표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두산그룹 등 공공과 민간을 두루 거친 김 후보자는 통상·에너지·산업 정책 전반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에 대해 "경제 관료 역량을 갖추고 실물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라며 "산업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이 대통령과 38년 가까운 정치적 인연을 이어온 '친명계 좌장'이다.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윤호중 의원이 발탁됐다. 역시 5선 중진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전폭 지원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법무·행안부 장관에 측근 인사를 기용한 것은, 수사구조 개편과 정보기관 개혁 등 민감한 개혁 과제들의 실질적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정치적 인연보다 정책 역량에 따른 발탁”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의 방역 대응을 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됐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진숙 전 충남대학교 총장이 지명됐다.

대통령실 참모진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민정수석에는 봉욱 김앤장 변호사가 임명됐다. 봉 신임 수석은 법무부에서 인권국장과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기획통’ 검사 출신으로, 검찰 내 인사와 조직 운영에 정통하다.

강 비서실장은 "봉 신임 수석은 검찰 내외부에서 신망이 두터우며 정책기획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라며 "검찰개혁 등 핵심 과제에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초대 경청통합수석은 전성환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비서실장이 맡게 됐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위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선도 단행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에 이동수 전 국정원 단장, 2차장에 김호홍 전 국정원 단장을 임명했다. 국정원 인사·예산 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기조실장)에는 김희수 변호사가 발탁됐다.

이 대통령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유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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