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면 상임위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고, 경제와 민생의 시급한 법안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를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3건과 예결위원장 선거 안건을 다루겠다며 "그동안 여야 간 협의를 독려했으나, 현재로써는 며칠의 말미를 더 주더라도 협상이 진척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장으로서 상황을 더는 지체할 수 없으며, 의장이 나서서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두 가지 기준을 밝혔다. 그는 "첫째, 국민에게 향해온 방향이 무엇인가 하는 점, 둘째, 합의된 기준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 여야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22대 국회 초 원구성 당시 정해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나라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하루가 아까운 시기”라며 “일하는 정부, 일하는 국회로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협조를 당부하며,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