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의 협상 속도 낼 의지 내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괄적인 무역협상이 아닌, 앞서 열린 두 차례 고위급 회담에서 도출한 합의점에 대한 서명일 것으로 관측된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자신의 주요 국정 의제를 반영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과 악시오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중국과의 합의는 5월과 6월 각각 스위스와 영국에서 협의한 내용이 골자인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앞선 두 차례의 협상을 통해 각각 관세율을 낮추는 한편, 중국은 희토류 수출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중국과 제네바 협정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협의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는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어떻게 다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 외에도 인도와의 협상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또 다른 거대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빅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8일 만료 예정인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한을 앞두고 세계 각국과 무역 협상에 나선 상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유예 만료 시한 연장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마감일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아마 연장될 수도 있지만, 그건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