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맞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SK하이닉스 예상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8%, 23% 증가한 20조8000억 원과 9조 원”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에도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매출의 본격적 확대가 핵심”이라며 “GB300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전체 HBM 내 3E 12단 제품 출하 비중은 50%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벤셔널 디램 수요도 고객사 선제적 재고 비축 수요로 기존 예상보다 좋았을 것”이라며 “디램 출하량은 기존 가이던스보다 14%,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는 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낸드(NAND) 역시 전 분기 낮은 기저효과로 출하 증가율이 25% 수준으로, 믹스(Mix) 개선에 따라 블렌디드 ASP도 소폭 상승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규모는 21조4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HBM3E 12단 판매 추가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컨벤셔널 디램 가격 강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시기로 후발주자 영향력 확대에 따라 사실상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지속한 올해 대비 경쟁 강도는 심화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 성장은 충분히 가파르며 선두 업체로서 주도권도 유지된다는 점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비정상적이었던 멀티플 저평가 국면이 정상화하는 구간에 있다”며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