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종 성균관대학교 특임교수는 26일 인공지능(AI)의 확산이 기후변화 대응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기후·환경·지속가능성 정상회의(CESS 2025)’에서 좌장을 맡아 "AI는 인간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지만,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을 지연시키고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전문가는 아니지만, 허위정보는 민주주의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며 “AI는 기후변화를 부정하거나, 기업의 ‘그린워싱’(친환경 위장술)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교수는 “최근 기업들이 기후 관련 활동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와 같은 빅테크 기술을 민간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기관과 시민사회, 언론이 이를 경계심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며 “AI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는 인간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