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출범 1년…조현상 ‘가치경영’ 속 체질 전환 시험대

입력 2025-06-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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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30일 출범 1주년 기념 행사 예정
출범 첫해 성적은 ‘선방’…타이어코드 등 주효
스틸코드 사업은 매각 중…新사업으로 체질 전환 가속
조현상 ‘가치경영’ 철학 시험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5 ABAC 2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HS효성)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5 ABAC 2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HS효성)

HS효성이 내달 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탄탄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사업을 기반으로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의 첫걸음을 뗐다. ‘가치경영’을 앞세운 조현상 부회장의 전략이 향후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HS효성은 이달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범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1일 효성그룹에서 HS효성첨단소재 등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던 계열사를 분리해 출범했다.

출범 첫해 성적은 ‘선방’으로 평가된다. 주력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3112억 원, 영업이익 219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26.2% 성장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 전통 주력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1분기에도 4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HS효성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의 캐시카우인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스틸코드 사업은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유럽 시장 3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알짜 사업이다. 예상 매각가는 약 1조5000억 원으로, 확보한 자금을 이차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와 인공지능(AI), 데이터 매니지먼트,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도 강화 중이다. HS효성은 2000년대 초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2011년 독자 기술로 ‘탄섬(TANSOME®)’을 개발했다. 2013년 전주에 연산 2000t(톤) 규모의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으로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2003년부터 개발해 2009년 상용화한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ALKEX®)’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내열성·내약품성도 뛰어나 방탄장비, 자동차, 통신, 석유·가스,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HS효성은 2022년 기준 아라미드 섬유 생산능력을 연산 3700t까지 확대했으며, 2028년까지 2만4000t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아라미드 등 신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아직 낮고, 성장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수익원이던 스틸코드 사업을 접는 데 대한 시장의 우려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단기 실적 공백을 메울 대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S효성은 지난해 말 벨기에 유미코아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실리콘 음극재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이를 결정적 ‘한 수’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스틸코드 매각을 통해 확보할 유동성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역시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조현상 부회장의 대외 리더십과 '가치경영' 철학은 조직의 안정적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을 맡아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도 민간의 목소리를 각국 정상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HS효성 관계자는 “지난 1년은 조 부회장의 가치경영 철학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시기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구조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조 부회장의 가치 기반 경영은 단기적 실적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모두 아우르는 경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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