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4~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한국 새 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중국 재정부 부부장,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과 만나 양국(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AIIB 연차총회 주제는 '개발을 위한 연결, 번영을 위한 협력'이다. AIIB는 인프라 투자를 통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 발전과 지역 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 1월 출범한 국제금융기구다. 110개국 회원국 중 90여 개국 대표단과 국제금융기구, 인프라 관련 기업·금융기관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이달 24일 특별총회에서 차기 총재로 쩌우 자이 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공식 총회에선 2024년 연차보고서와 차기 연차총회 개최지(카타르) 등을 승인했다.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거버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서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 수행 △인공지능(AI) 대전환 △기후 위기 대응 선도 등 한국 새 정부 핵심 정책 방향 소개 등 한국 새 정부의 핵심정책 방향을 회원국들에 소개하고 이와 연계된 AIIB의 발전 방향을 제언했다.
우선 '글로벌 연대의 복원’을 강조하며 한국의 새 정부는 공적개발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AIIB에도 저소득 회원국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저소득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더 큰 기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통한 성장'을 역설했다. 한국은 AI 데이터 센터 육성, 공공데이터 개방 활성화 등 인공지능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IIB에도 아시아 지역에 대한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기후 위기 대응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한국의 새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AIIB 측에는 기후 위험에 취약한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아시아의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중국 재정부 부부장, AMRO 소장과 양자 면담도 했다. 중국 랴오 민 재정부 부부장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 동향을 설명하고 통상장벽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대응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앞으로도 중국과 경제협력 강화를 추구할 것임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야수토 AMRO 소장과의 면담에선 지난달 취임한 와타나베 소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한국과 AMRO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AIIB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번영과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