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엔비디아 주식 매도 시작⋯연말까지 최대 1조 원 목표

20, 23일 1440만 달러 어치 팔아치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최대 8억6500만 달러(약 1조18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매도한다고 계획한 가운데 최근 처음으로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황 CEO는 20일과 23일 2거래일에 거쳐 10만 주를 총 1440만 달러(약 197억 원)에 팔았다.

이는 SEC의 10b5-1 규칙에 따른 것으로 황 CEO는 지난달 내놓은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연말까지 최대 600만 주의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개했었다. 이는 이날 종가인 144.17달러 기준으로 8억6500만 달러 수준이다. 10b5-1는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지 않고 일부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억만장자나 경영진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거래 계획이다.

SEC에 추가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황 CEO는 곧 엔비디아 주식 5만 주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황 CEO는 126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12번째 부자이며, 그의 재산은 거의 전부가 엔비디아 주식으로 구성됐다. 지수상 그는 지금까지 19억 달러 이상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이사회 이사이자 억만장자인 마크 스티븐스도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해 왔다. 이날 별도로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그는 18일에 60만 주 이상을 약 8800만 달러에 팔았다.

스티븐스 이사는 이달 초 최대 400만 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으며, 현재까지 200만 주 이상을 매도했다. 황과 다른 이사회 이사들과는 달리 스티븐스는 10b5-1 계획에 따라 매도하지 않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티븐스의 순자산은 98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