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입 우대하는 기업들…대졸 취준생 53.9% “경력 선호 진입장벽 높아“

입력 2025-06-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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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97.4% “경력 우대”
청년과 기업 간 연봉 미스매치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정책과제.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정책과제.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기업들이 경력직을 우대하면서 대졸 취업 준비생의 절반 이상이 진입장벽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일·경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는 현재 14만4181건으로, 이 가운데 경력 채용만을 원하는 기업은 82%에 달했다. 신입 또는 경력을 원하는 기업은 15.4%였다. 반면 순수하게 신입직원만을 채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2.6% 수준에 불과했다.

대졸 청년 구직자의 53.9%는 취업 진입장벽으로 ‘경력 중심의 채용’을 가장 크게 지목했다. 33.5%는 ‘인사적체로 신규채용 여력의 감소’를 꼽았다. ‘AI 등 자동화로 인한 고용 규모 축소’라는 응답도 26.5%에 달했다.

기업은 실전에 바로 투입할 인력을 원하는데, 대졸 청년 구직자들은 직무를 쌓을 기회가 적다고 토로한다. 실제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새로운 국제질서, 인공지능(AI) 폭풍 등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채용보다는 수시로, 신입보다는 중고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서는 인턴 확대, 학점 인정 연계형 현장실습 확대, 직무 기반 실무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졸 신규 구직자의 희망연봉과 기업 채용공고상 연봉.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졸 신규 구직자의 희망연봉과 기업 채용공고상 연봉.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연봉 미스매치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수준은 평균 4023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신입을 원하는 구인기업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 수준인 3708만 원보다 315만 원 높은 수준이다.

신규 구직시장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더 큰 기업 일자리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이들의 62.2%는 '중견기업(33.8%)과 대기업(28.4%)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11.4%)이나 벤처 스타트업(3.5%) 취업을 원한다'는 응답은 14.9%에 불과했다.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 변화 조짐도 나타났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높은 급여 수준’(78.9%)이 가장 높았고, 양질의 복지제도(57.1%), 워라밸 실현(55.8%), 고용 안정(42.5%), 커리어·직무역량 개발(29.1%) 등이 뒤를 이었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의향은 수도권 취업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방취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기업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규제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정주여건, AI 인프라 등을 조성해 기업을 유인하고 민간주도형 글로벌 도시에서 청년들이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메가 샌드박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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