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가 KB국민은행과 협력해 4600억 원 규모의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공급한다. 미·중 갈등,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통상환경 악화로 자금난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무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국민은행과 중소·중견 수출입기업 지원을 위한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발 관세정책 강화와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수출기업들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은행은 앞서 2020년 300억 원 출연에 이어 이번에도 30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무보는 이를 기반으로 총 4600억 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1조4000억 원의 우대금융이 약 2000개 기업에 지원되면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무보의 대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은행 추천기업에 대해 지원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보증비율을 기존 90%에서 95%로 상향하며, 보증·보험료도 20% 할인한다.
국민은행은 대출금리 인하와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2차 협약은 해외 현지 공장 신설과 운영자금 조달 등 중장기 금융지원까지 확대해 국내은행의 해외 금융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무보가 보유한 480만 건의 해외 바이어 신용정보 DB도 국민은행이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제공한다.
무보는 지난 4월 미 상호관세 등 대외 변수 확대로 인한 수출감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美 관세 대응 긴급지원 TF’를 신속히 구성하고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5월 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3000억 원의 재원을 활용해 중소기업뿐 아니라 방산·원전 등 국가 전략산업 활성화와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월 말 기준 중소기업 지원 실적은 4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글로벌 관세 전쟁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기업에 긴급하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은행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수출 방파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