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동 확전 우려에 경계 매물… 3000p 유지 시험대

입력 2025-06-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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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23 08: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중동 사태 전개 과정과 파월 의장 청문회,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여부, 마이크론 실적,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 등에 영향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동의 정정 불안이 단기 이슈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신승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지난 주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이번주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어 이란 문제는 장기전 양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신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은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지상 전면전이 불가능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여러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쉬운 문제가 아닌 데다 미국 또한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번 조정은 단기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금 주식시장에서는 관세 및 중동 사태 불확실성, 정책 기대감(한국)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보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영향력은 후순위로 밀려나긴 했다"면서도 "연은 총재들 간 대립이 지속될 시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5월 개인소비지출(PCE), 6월 기대 인플레이션 등 물가 지표도 점검해야 하지만 24~25일 파월 의장의 상하원 청문회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제시한 정책 방향(9월 인하 시사, 관세 영향 확인 후 신중한 대응)을 바꿀 확률은 희박하나 조기 인하를 둘러싼 연준 내 갈등을 정리하는 발언이 나오는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의 전개 과정도 주가 민감도를 높이는 재료로 꼽았다. 그는 "이란의 대응 수위가 중요해진 가운데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여부가 관건"이라며 "역사적으로 해당 해협이 폐쇄된 적은 없으나, 이번 공격 이후 이란 의회에서 폐쇄를 승인했으며 최종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상태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장기화 시 국제 유가 급등→인플레이션 상방 압력 확대→연준 금리인하 시점 연기→위험선호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23일 오전 7시 10분 기준 미국 나스닥 선물이 1% 미만 하락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2%대 강세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까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예상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하므로 주중 이란과 미국의 상호 대응 뉴스가 증시 변동성을 유발하겠지만, 위험자산 매도 확대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와 연결된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여부도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로 짚었다. 현재 미국 상무부는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에 대한 미국 장비 수출을 허용하는 '포괄적 수출 면제' 철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시 향후 반도체 업체들이 매번 수출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며, 화해 모드로 들어갔던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도 재차 고조될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 정치권 내부에서도 자국 AI 산업 육성을 저해할 것이라는 반박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태로, 주중 관련 뉴스 흐름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대비해야 한다. 또 마이크론 실적은 반도체 업황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발표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돌파한 코스피 3000포인트 레벨에 안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6월 이후 외국인의 5조 원대 대규모 순매수 속 기업 거버넌스 개선 기대, 추경 편성 기대 등 정책 모멘텀 지속이 3000포인트 돌파 메인 엔진이었다. 여전히 정책 모멘텀은 유효하며 25일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도 상존한 만큼 지수 상방 압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하지만, 지난주 코스피가 4%대 급등(+6월 이후 12%)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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