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성명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현행 대항 관세를 7월 21일부로 미국과의 더 광범위한 무역협정을 위한 진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3일 해외에서 유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인상했다. 이 조치는 미국 최대 철강·알루미늄 수출국인 캐나다에 타격이 될 수 있다. 반면 캐나다는 현재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양국은 무역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잠정 시한을 7월 중순으로 설정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6일 미국과 캐나다가 다음 달 21일까지 새로운 경제·안보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새로운 경제·안보 관계 구축을 위한 협상의 진전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