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면서 핵 협상이 깨졌고, 현재 미국이 직접 군사적 개입을 할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박현도 서강대학교 교수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을 언급하며 상황이 더욱 긴박해졌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란의 하메네이 지도자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도 전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라고 했다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지금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이 민간인 지역을 공격했다고 굉장히 화를 내는데 사실은 민간인 지역을 먼저 공격한 건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에서 민간인 지역을 공격했고 그래서 군 장성과 같은 사람들이 집에 있다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은 것도 큰 타격을 입었지만, 테라비브와 하이파 등 주요 도시가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에게도 매우 큰 타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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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번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를 마친 후 급히 미국으로 돌아가며 "휴전이 아니라 더 큰 일이 닥칠 것"이라며 이란의 항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미국 내에서 온건파와 강경파가 대립해 왔으며, 현재는 강경파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내 강경파의 목소리인 것 같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미국이 용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정권 교체를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이란의 정권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란의 국민들이 외부의 압력에 의해 정권이 교체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은 결코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무력적인 방법을 계속 사용할 경우, 전쟁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박 교수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때부터 지금까지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말한 게 하나도 맞는 게 없다"며 "저역시 다 틀릴 수 있어서 가능성이 모두 반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