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옮겨붙은 ‘마·성·광’ 어느 단지에 매수 쏠렸나 봤더니

입력 2025-06-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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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성동·광진구(마·성·광)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뒤를 이어 매섭다. 특히 마·성·광 지역 중에서도 시세 선도 단지는 2000가구 이상 신축 또는 준공 10년 안팎을 맞은 준신축 아파트에 집중됐다. 이들 단지는 강남 3구와 용산구와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규제 바깥에 서 있어 추가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는 물론 갭투자자까지 빠르게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분석 결과 6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성동구 아파트값은 올해 누적 3.91% 올랐다. 이어서 마포구는 3.40% 상승했고, 광진구는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가 6.88%,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6.15%와 5.64% 올랐다. 용산구는 3.31%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마·성·광 지역 내 손바뀜 상위 단지들은 공통으로 ‘대단지·준공 10년 안팎 준신축’이란 공통점을 보였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 집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 18일~6월 18일) 기준으로 마포구에선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단지는 3885가구 규모로 2014년 완공됐다. 이어서 마포구 재개발 대장주로 평가받는 성산동 ‘성산시영’이 11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모든 평형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는 등 수요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59㎡는 2일 18억8500만 원에 팔렸다. 지난달 같은 평형이 최고 19억5000만 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서 신고가에 준하는 거래가 소형 평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용 84㎡ 역시 최고 22억5000만 원에 지난달 23일 거래됐으며 전용 114㎡는 지난달 9일 26억 원에 신고가 거래된 이후 이날 호가는 27억 원을 웃도는 등 강세를 보인다.

성산시영의 경우 전용 50㎡가 이달 6일부터 14일 사이에 각각 10억1000만 원(9일)과 10억2000만 원(6일), 10억5000만 원(14일)에 줄줄이 3건이 거래되는 등 손바뀜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지난달까지 같은 평형이 9억 원 중반에서 10억3000만 원의 가격대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선 모두 10억 원을 넘겼다.

성동구에선 하왕십리동 ‘센트라스’가 21건이 거래돼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 단지는 2529가구로 2016년 준공된 대단지다. 지난 3일 전용 59㎡ 한 가구가 15억5000만 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다. 이어서 행당동 ‘행당한진타운’(17건)과 ‘행당대림’(13건)에 거래가 집중됐다. 두 단지는 각각 2123가구와 3404가구 규모 대단지이자 역세권 아파트로 수요자 쏠림이 집중됐다.

이 밖에 광진구에선 광장동 ‘광장현대파크빌10차’(9건)과 ‘현대프라임’(7건) 등이 거래량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진구는 마포구와 성동구보다 거래량이 적었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광장현대파크빌10차 전용 84㎡는 지난 10일 최고 19억 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늘었더라도 집값 상승 전망이 확실한 곳으로만 거래가 몰린다고 봐야한다”며 “이 때문에 대단지에 역세권 등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단지 거래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서 “최근에는 마·성·광 지역 일대 집값도 많이 올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매물이 나오면 호가를 낮춰서 나올 수 없다. 거래되는 것은 곧 신고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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