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이스라엘·이란 분쟁 개입 가능성에 우려

입력 2025-06-18 0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격화 속 미국의 강경 노선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29포인트(0.70%) 내린 4만2215.80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0.39포인트(0.84%) 밀린 5982.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12포인트(0.91%) 떨어진 1만9521.09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도 하루 단축하고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 숨어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민간인이나 미군에게 미사일을 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내심이 점점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을 만나 미국의 직접 개입 여부 등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휴전을 제안했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를 일찍 떠난 것은 중동과는 관련이 없다. 그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 속 미국의 5월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더 크게 후퇴하면서 증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줬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7154억 달러(약 988조 원)로 전월보다 0.9% 줄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마이너스(-) 0.6%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리스 루프키 FWD본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상점과 쇼핑몰에서 현금을 낭비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저축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부터 이틀간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소매판매 수치로 금리 결정 방향을 바꾸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조금 더 비둘기파적 기조를 취할 여지를 제공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18일 연준은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향후 정책방향에 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더 크게 줄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진 4.387%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위협하면서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7달러(4.28%) 뛴 배럴당 74.8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3.22달러(4.40%) 오른 배럴당 76.45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국제유가는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마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에 강경 대응을 경고하며 이날 유가는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며 “‘최고지도자’가 어디 숨어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민간인이나 미군에게 미사일을 쏘지 않기를 바란다. 인내심이 점점 줄고 있다”고 위협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 에너지 고문인 아모스 호크스타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공급을 확대하고, 미국의 생산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의 석유 인프라 시설이 공격당할 가능성과 이란이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흐름에 개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 관련 시설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전해지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교전에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보이자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범유럽증시 벤치마크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5포인트(0.85%) 하락한 542.26에 마감했다. 3주 내 최저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264.47포인트(1.12%) 떨어진 2만3434.65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41.19포인트(0.46%) 내린 8834.0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58.51포인트(0.76%) 밀린 7683.7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영국 롤스로이스가 0.59% 상승했고 독일 SMA솔라테크놀로지는 8.1% 하락했다. 독일에선 풍력과 태양광 산업 보조금을 철회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예산조정법안(OBBBA)’ 통과를 앞두고 주요 에너지 주가 약세를 보였다.

CNBC방송은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지속하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확인한다”며 “우린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꾸준히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미국이 이란 공격에 직접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도 이란은 “몇 시간 안에 새롭고 진보된 무기로 맹렬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예고해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에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온스당 3390.29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선물 가격은 0.3% 하락한 온스당 3408.7달러로 집계됐다.

달러 가치가 올랐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긴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값을 떠받쳤다고 CNBC는 설명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보유자의 금 매수 부담이 커져 금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8%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조기에 종료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 같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18일 끝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이후 공개될 지침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심사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2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10% 하락한 10만4564.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30% 내린 2509.6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60% 급락한 2.16달러로, 솔라나는 2.10% 떨어진 147.52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상승한 98.82에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 하락한 1.1481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1% 내린 1.34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5% 상승한 145.17엔으로 집계됐다.

FOMC 정례회의는 18일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과 중동에서의 긴장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시작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긴장감은 더 커졌고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도 보인다.

포렉스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관심이 중동 전쟁과 무역 전쟁으로 쏠리고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의를 연다 해도 시장은 경제 지표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평당 4600만원대 진입"…끝 모를 서울 분양가 상승세
  • 제헌절과 공휴일, 재회 기대감 [해시태그]
  • 모수개혁은 한계, 통합적 구조개혁 필요 [다시 연금개혁]
  • "7~8월 누진세 구간 완화"…여름 전기요금 폭탄 면할까
  • 소버린 AI, ‘자립’에서 ‘확장’으로⋯글로벌 기술패권 노린다 [이재명표 AI 전략]
  • 또 김밥, 또 계란…반복되는 여름 식중독 사고 [해시태그]
  • 12만 달러 뚫은 비트코인, 숨 고르기…연말 15만 달러 조준 [Bit코인]
  • "주가가 왜 이래?"…'혁신의 아이콘' 애플, 어쩌다 뒤처졌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0,244,000
    • -1.84%
    • 이더리움
    • 4,188,000
    • +2.07%
    • 비트코인 캐시
    • 671,000
    • -2.33%
    • 리플
    • 3,984
    • -0.25%
    • 솔라나
    • 221,300
    • -0.76%
    • 에이다
    • 999
    • -0.1%
    • 트론
    • 410
    • +0%
    • 스텔라루멘
    • 613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6,070
    • +0.87%
    • 체인링크
    • 21,580
    • -0.74%
    • 샌드박스
    • 421
    • -0.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