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탓 중화권 증시↓

17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일본 주요지수는 금리 동결에 따른 환율 안정화ㆍ일본은행(BOJ)의 국채 축소 속도 조절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만 오후 장 시작과 함께 전해진 중동 리스크 확산 탓에 상승세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25.41포인트(0.59%) 오른 3만8536.7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전날 대비 9.82포인트(0.35%) 상승한 2786.95에 마감했다.
대만 증시를 제외한 중화권 증시는 소폭 내렸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은 상승 출발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매도세가 몰렸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2포인트(0.09%) 내린 3870.38에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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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2포인트(0.04%)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3387.40이었다.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69포인트(0.73%) 내린 2만2211.59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61.90포인트(0.67%) 내려 2만3899.09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0.37% 하락장이지만,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38% 상승장이다.
이날 중화권 주가 하락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성이 영향을 줬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측의 공중 공격 확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은 테헤란 일부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대사관을 폐쇄했다.
자연스레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금과 원유 선물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옮겨갔다.
나아가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지만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스며들었다. 부동산 부문 장기 침체와 구조적 경기 약세 탓에 추후 경기부양 기대감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는 0.12% 올랐고, 코스닥은 0.2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