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TYM, “믿을 곳은 바다 건너”…해외 공략 속도

입력 2025-06-17 18: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미부터 유럽까지…대동, 다변화 전략으로 글로벌 입지 확장
TYM, 동남아 수출 계약 잇따라…신흥시장서 기회 잡는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농기계 업계의 양대 축인 대동과 TYM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북미와 유럽은 물론 동남아와 우크라이나 등으로 수출 전선을 넓히며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동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25마력급 소형 트랙터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난방 시스템을 탑재하고 연료 소모율을 낮춘 점이 특징으로, 소형 트랙터 수요가 꾸준한 북미 지역에서 차별화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1분기 기준 북미 소형 트랙터 시장 점유율을 10.8%까지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향후 텔레매틱스(TMS)를 장착한 주요 수출 제품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7년 무상 보증제 한시 도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1분기 2.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운영 중인 유럽법인과 100개 이상의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달부터 중소형 및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을 공급하며 제품군을 강화한다.

대동은 이외에도 튀르키예를 새로운 핵심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세계 4위 트랙터 시장으로, 아랄(Aral) 그룹과 5년간 35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카이오티 로드쇼’ 개최 및 주요 농업 박람회 참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TYM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앞서 4월 필리핀 농무부 관계자들의 본사 방문을 통해 농기계 사업 협력을 논의했으며, 필리핀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100마력 신규 트랙터 ‘T6100R’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유력 농기계 업체와 5년간 35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TYM은 이를 통해 신흥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TYM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부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으나 향후 종전 시 재건 기대감이 큰 우크라이나도 양사에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시장이다. 대동은 지난해 11월 현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트랙터를 올해부터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 및 민간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장비 공급과 함께 서비스망 구축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YM은 2022년부터 기증을 이어오며 인도적 지원과 브랜드 신뢰 구축 등 우크라이나와 돈독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트랙터와 작업기 20세트를 기증해 3차에 걸친 누적 기증 금액은 총 13억 원을 넘어섰다. 직접적인 상업 활동에 앞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두 회사의 초기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유럽 시장 확장 및 글로벌 입지 강화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유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농기계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제품 차별화, 현지화 전략, 신흥 시장 개척 등 글로벌 농기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헌절과 공휴일, 재회 기대감 [해시태그]
  • ‘파죽지세’ 비트코인, 12만3000달러도 넘어
  • ‘주 4.5일’ 공론화 시작됐다…산업구조 대전환 예고
  • 단독 100만명 돌파한 ‘GS25 도어투 성수’, 2년 8개월 만에 ‘폐점’
  • 유통가, 15일 자정 ‘갤럭시 Z 플립7ㆍ폴드7’ 일제히 사전예약...어디서 사야 최대 혜택?
  • 이 대통령, 반려견 '바비' 소개…"자꾸 아내한테만 가서 서운"
  • "눈 떠보니 내가 여주인공?!"…요즘 공연 영화, 이렇게 변신했다 [엔터로그]
  • 자영업자 10명 중 3명은 최저임금도 못 번다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4,624,000
    • +2.29%
    • 이더리움
    • 4,118,000
    • +2.69%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0.8%
    • 리플
    • 4,027
    • +5.75%
    • 솔라나
    • 222,000
    • +2.12%
    • 에이다
    • 1,003
    • +1.31%
    • 트론
    • 414
    • +0.73%
    • 스텔라루멘
    • 616
    • -1.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6,270
    • +1.34%
    • 체인링크
    • 21,590
    • +2.37%
    • 샌드박스
    • 420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