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임박” 미끼에 속지 마세요…비상장주식 투자사기 주의보

입력 2025-06-17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감원, 17일 IPO 투자사기 주의보 발령
상장실패시 재매입 보장 약정해준다면 투자사기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자, 비상장주식의 상장 가능성을 내세운 투자사기가 다시 성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등을 사칭한 불법업체들이 △상장 임박 △상장 예정 △수익률 수십 배 가능 등의 문구를 앞세워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이들은 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SNS를 통해 접근해 무료 종목추천, 급등 예상 종목 제공 등의 방식으로 투자자와 장기간 신뢰를 쌓는다. 이후 비상장사 주식을 투자자 명의 증권계좌에 일부 입고시켜 실제 수익을 경험하게 한 뒤, 해당 종목이 곧 상장될 예정이라며 고액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실체가 없는 유사 상호의 회사를 만들어 허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블로그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IR(기업설명자료) 형식의 홍보성 콘텐츠를 대량으로 배포하는 수법도 확인됐다. 투자자들이 이를 진짜 상장 추진 기업으로 착각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실제 피해 사례에 따르면 불법업체는 비상장사인 A 회사의 주식을 미리 매입한 뒤, 유사 상호의 A생명과학이라는 허위 회사를 만들어 상장 추진 중인 것처럼 위장했다. 이어 투자자에게 ‘상장 실패 시 재매입을 보장한다’는 약정서를 제시해 매수를 유도했다. 투자자는 자신의 증권계좌에 입고된 A 회사 주식을 A생명과학 주식으로 착각하고 수백만 원을 송금했다. 불법업체는 제3의 투자자인 척 고가 매수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착각을 유도하며, 더 큰 금액의 재투자를 유인했다.

금감원은 “상장 임박이나 고수익을 강조하며 투자금을 유도하는 경우 100%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상장 실패 시 재매입’ 같은 약속은 정식 제도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내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제도권 금융회사는 카카오톡, 문자, 이메일 등으로 투자 권유를 하지 않으며 비상장주식에 대한 모든 공시는 반드시 한국거래소(KIND)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장회사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 시 관련 사실을 공시해야 하며, 주식 매매 유도와 관련한 투자광고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따르기 때문에, 공시가 없는 종목을 권유하는 행위는 대부분 불법에 해당한다. 특히 블로그 게시글이나 인터넷 기사, 유튜브 영상 등은 대부분 업체가 사례비를 주고 제작한 조작 콘텐츠일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주 4.5일’ 공론화 시작됐다…산업구조 대전환 예고
  • 전국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예상 강수량 '최고 150mm 이상'
  • 야닉 시너 윔블던 우승, 알카라스에 설욕
  • 지주사·가상자산 등 이재명·정책 테마 관련주 강세 [상반기 이 종목]
  • ‘고용 불안의 도시’가 된 실리콘밸리…근로자들, 극한 스트레스
  • 단독 메리츠화재, 8월 예정이율 전략회의⋯보험료 인상 눈치싸움
  • 첼시 클럽월드컵 첫 우승, PSG 무득점敗
  • “코스피, 단기조정 여지 있지만…리레이팅은 계속된다” [하반기 이 업종]
  • 오늘의 상승종목

  • 07.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1,216,000
    • +0.94%
    • 이더리움
    • 4,023,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0.72%
    • 리플
    • 3,824
    • +2.96%
    • 솔라나
    • 218,600
    • +0.28%
    • 에이다
    • 996
    • +3.75%
    • 트론
    • 411
    • -0.24%
    • 스텔라루멘
    • 634
    • +18.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5,870
    • +0.53%
    • 체인링크
    • 21,210
    • +3.62%
    • 샌드박스
    • 423
    • +9.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