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스마트그린산단 10곳에 1400억 원을 지원, 산업단지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 사업으로 신규 추진하는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의 수행기관 공모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부는 2019년부터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통해 총 24개 산업단지에 디지털·저탄소 인프라와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AI를 산업 현장에 본격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사업에서는 2019~2024년까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21개 산단 중 10곳을 선정해 2028년까지 산단당 140억 원씩, 총 140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올해 새로 지정된 3개 산단은 사업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이번 공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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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산단에서는 △AX 인프라 구축 △기업 AX 실증지원 △AX 마스터플랜 수립 △AX 얼라이언스 운영 등이 추진된다. 산단 별 특화·전략 업종을 중심으로 AI 적용이 시급한 분야에서 다양한 실증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AX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는 제조 AI 오픈랩, AX 가상공장 실증 플랫폼, AX 대표 선도공장 등 7개 지원 유형별로 GPU 등 연산자원, 데이터 설비, AI 솔루션 개발 공간 등이 구축된다. 기업 AX 실증지원에서는 입주기업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선도사례와 현장 맞춤형 PoC(개념검증) 성공사례를 확보한다. 또 산단별 중장기 AX 추진전략과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산단 입주기업과 AI 공급기업, 대학·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성과 확산도 지원한다.
공모는 17일부터 7월 28일까지 40일간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산업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설명회는 20일 대구 한국산업단지공단 KICOX홀에서 열린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진하는 이번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 AI가 혁신적인 성과를 빠르게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우리 산업단지가 AI 기반 첨단 제조업의 핵심 거점으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