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준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5대 개혁안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삼권분립 파괴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개혁”이라면서 “새 원내지도부가 5대 개혁안에 대해 차질 없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원들이 찬성해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당원 여러분께서 개혁안 대해 찬성해준다면 아마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께서도 개혁안에 대해 차질없이 추진하리라 믿는다”며 “누가되든 개혁이란 게 중단없이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구(舊)주류 세력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며 개혁안을 논의할 의원총회가 취소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13일 “당원들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원치 않으면 철회하겠다”며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상 기호순)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