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달러4.94(7.26%) 오른 배럴당 72.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4.87달러(7.02%)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 100개 이상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반격을 가했다. 이란은 또 15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의 6차 핵 협상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원유 공급 우려가 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현재 하루 약 33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200만 배럴 이상을 석유 및 연료로 수출하고 있다.
아울러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800만~1900만 배럴의 원유 등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