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 조선업의 실적, 점유율, 수출 등 구조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조선업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실적 성장과 구조 분화가 동시에 가속화되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며 "LNG·특수선의 고부가 실적 인식과 기업 간 경쟁력 분화를 중심으로 주가 추세가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외 경기보다 실적, 정책,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미국의 중국 제재는 조선업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 지형을 재편하는 상황이다. 항만 수수료 규제 등 실질적 조치가 시행 예정이며, 중국산 선박 회피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 신뢰도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사는 구조적 반사 이익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컨테이너선 점유율은 2025년 들어 35%까지 회복되며 2015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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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조선사는 기술적 대응 역량으로 점유율 확대를 이끌고 있다"며 "중국산 회피 수요와 고부가 선형 집중 전략이 맞물리며 점유율 반등을 이끌었다. 이 흐름은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재편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1분기 실적 급증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 개선 기조가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선가 인상과 물량 증가의 반영 폭이 커지고 강재가 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 조선사는 대체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를 보이며, HD현대미포도 이에 발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을 하반기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규모의 경제와 엔진사업, 특수선 내재화, 안정적 재무 구조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LNG 라인업이 안정적이고 한화오션은 성장 모멘텀이 많다"며 조선주 전반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