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공간 혁신을 꾀한 더현대 서울에 존경을 표하며 서로 배울 점은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6 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과는 다르게 1층 및 6층 등의 공간을 쇼핑몰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이는 ‘유통 혁명’이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시도하는 잠실점 리뉴얼은 더 현대 서울이 만들어낸 에볼루션(변화)에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WDSS 2025에서 ‘K웨이브의 새로운 진화’ 세션의 첫 연사자로 나섰다.

정 대표는 “한국 백화점업계는 상위 10개 점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47% 차지하고 나머지 53%는 다른 16개 백화점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톱10 백화점이 전체 백화점업계를 이끌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백화점의 핵심 전략으로 △주요 도시 투자 △제품 카테고리 다양화 △고객충성도 제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 매장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고 VIP고객을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명품(럭셔리) 브랜드, 뷰티 브랜드 등 다양한 팝업 매장을 열고 있고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다”며 “잠실에서 진행한 크리스마스마켓은 2030세대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고객의 발걸음을 이끌었고 명동페스티벌은 올 1분기 외국인관광객 매출 기여도가 15%를 차지할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340개의 팝업 매장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렸다”면서 “특히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열린 포켓몬타운의 방문객 수는 400만 명으로 팝업 매장 중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VIP고객 공략과 관련해 “상위 5%의 고객 매출이 전체 롯데백화점 매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며 “또 매출에 있어서 2.5%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부분도 상위 1% 고객 때문이었다. 이는 VIP고객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굉장히 의미있는 수치”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백화점과 VIP 고객의 소통은 대부분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이 말은 모든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이 개인 맞춤형 돼 있다는 뜻과 같다”면서 “이는 멤버십 시스템인 엘포인트를 기반으로 정교하게 이뤄져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우리는 계속해서 전통적인 리테일을 발전시키고,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함으로써 고객과의 연결을 더욱더 깊게 만들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결국 백화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