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6조 원↑⋯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 영향

입력 2025-06-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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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5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잠정 발표
주담대 5조6000억↑⋯은행 자체상품 확대 영향
3단계 스트레스 DSR 등 기존 발표 일정대로 추진
당국 "증가속도 높은 은행에 구체적 조치 취할 것"

지난달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원 증가했다. 전월 5조3000억 원보다 약 7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월 6조5000억 원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주담대가 5조6000억 원 늘어 전월(4조8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3조7000억→4조2000억 원)과 제2금융권(1조1000억→1조5000억 원) 모두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4000억 원 증가해 전월(5000억 원)대비 증가 폭이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증가 폭이 1조2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2000억 원 늘어 전월(4조7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 폭이 1조9000억 원에서 2조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확대했고 정책성대출은 증가 폭이 (1조8000억→1조6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조 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증가 폭을 유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 원 증가해 전월(5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 증가 폭이 3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커진 영향이다. 저축은행(4000억 원→3000억 원)은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됐다. 보험(100억→-3000억 원)은 감소세로 전환했고 여전사는 -1000억 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감소 폭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2월부터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5월 주담대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5만1000호였던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월 6만7000호, 4월 6만5000호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1만8000호 △3월 2만7000호 △4월 2만5000호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한 관리 ․ 감독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은행들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 과잉대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하지 않도록 개별은행별로 월별 ․ 분기별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관리방안 협의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제2금융권도 업권별 협회 등을 중심으로 대출 관행과 추이 등을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전세대출 보증비율 90% 일원화와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을 기존 발표 일정에 맞춰 이행할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요인이 있어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사들도 연초 대비 가계대출 행태가 다소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피고 특정 시기, 지역에 자금이 쏠리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월별 · 분기별 관리계획을 보다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은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기조 하에서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 추이,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과열 발생 시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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