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져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0.02%) 내린 553.1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86.76포인트(0.77%) 하락한 2만3987.56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20.80포인트(0.24%) 오른 8853.0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12.86포인트(0.17%) 상승한 7804.3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전날에 이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이틀째 무역협상을 이어간다. 뉴욕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모두가 집중해 협력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내일도 여기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오후 관세 전쟁의 여파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침체가 없었던 해 중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협상 기대감이 반영된 자동차(1.8%)와 석유 및 가스(1.8%) 관련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이번 무역협상으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의 교착 상태를 깨고 이는 이번 회담이 세계 최대 경제국 간의 관세 교착 상태를 깨고 더 많은 거래를 위한 길을 열어줄 거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우선적으로 반영됐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런던증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특히 영국 예산안에 주택 건설업체가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며 최대 250억 파운드(약 46조 원) 규모의 사회주택 지원 패키지가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했다. 비스트리 주가는 9.40% 급등했고 벨웨이도 7.85% 뛰어올랐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11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가 추가적으로 발표되고 자라 모기업인 인디텍스의 실적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