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학의 여성 총장 비율이 6.6%에 그쳐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 같은 내용의 '2024 한국의 대학 총장'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대학 총장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직무 경험, 학문적 배경 등을 조사한 것으로, 국내 4년제 국·공·사립대학 190곳 중 직무대리 체제인 7곳을 제외한 183곳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대학 총장의 성별 분포는 남성 93.4%(171명), 여성 6.6%(12명)였다. 최근 5년간 여성 총장 비율은 2020년에만 8.2%를 기록, 8%를 넘었고, 2021년 이후로는 7%를 밑돌았다. 미국의 경우 2022년 7월 기준 남성 총장은 67.2%, 여성 32.8%였다. 한국의 여성 총장 비율은 5분의 1에 그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대학 총장의 평균 연령은 64.4세였다. 사립대는 65.4세, 국공립대학은 60.6세로 집계됐다. 총장 연령대는 60대가 115명(6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9명(15.9%), 70대 이상 28명(15.4%), 40대 이하 4명(2.2%) 등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2022년 7월 기준 대학 총장의 평균 연령은 60.0세다. 이어 60대 40.3%, 50대 38.4%, 40대 미만 12.4%, 70대 이상 9.0% 등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대학 총장의 재직 횟수는 1회(신임)가 139명(76.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회 이상 24명(13.1%), 2회 19명(10.9%) 순이었다.
사립대학은 신임 총장이 69.7%, 2회 이상 연임 총장은 30.3%이며, 국·공립대학은 100.0%가 신임 총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대학 총장의 임기는 4년 이하이며, 법적으로 재임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학 총장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4.3년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총장이 재직 중인 대학은 173개교로 전체 대학의 95.1%였다. 외국 대학 출신은 9개교(4.9%)였다.
국내 학사학위 취득 대학은 서울대가 44명(2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16명(8.8%), 연세대 13명(7.1%), 경북대 7명(3.8%), 성균관대 6명(3.3%), 한양대 5명(2.7%) 등 순이었다.
박사학위 취득 국가는 한국(53.0%), 미국(34.8%), 독일(7.2%), 영국(2.8%), 일본(2.2%)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