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재지정 과정에서 급등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국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94.6으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107.1에서 104.6으로 2.5p 낮아졌다. 인천(96.4→110.0)은 크게 상승했지만, 경기(102.8→100.0)는 떨어졌다. 서울(122.2→103.7)도 대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서울은 토허제 해제 및 재지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상승효과가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을 앞두고 일정을 앞당기면서 분양 물량이 한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90.3에서 92.5로 2.2p 높아졌다. 제주(66.7→92.3)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전(100.0→116.7), 경북(84.6→100.0), 대구(78.3→89.5), 울산(100.0→109.1), 전남(69.2→77.8), 광주(81.3→85.7), 세종(114.3→118.2) 순이다.
충북(100.0→83.3), 강원(80.0→66.7), 경남(92.9→80.0), 전북(100.0→87.5), 충남(107.7→100.0), 부산(89.5→88.2)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으나 7월 시행이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가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8.9p 오른 111.9로 조사됐다. 이달 말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 대해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수준 설계 기준 의무화가 시행되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6.6으로 1p 상승했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5p 하락한 103.3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