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상장 첫날 미국 나스닥에서 흥행을 거뒀다. 영국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연계 상품에 대한 투자를 허용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지난달 2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트럼프 미디어 그룹이 비트코인 구입을 위한 자금 조달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는 보도도 글로벌 코인마켓에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서클 주가는 168%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종가는 공모가(31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83.23달러를 기록했다.
서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거래 중 한때 주가는 103.75달러까지 치솟으며 거래가 수차례 중단됐다. 이번 IPO는 2021년 소노그룹 이후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미국 IPO 가운데 첫날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클은 공모에서 1480만 주를 발행했고, 기존 주주들도 1920만 주를 매도했다. IPO는 두 차례 증액됐고 주문 마감 시점에는 배정 가능 수량 대비 25배 이상의 수요가 몰렸다.
상장 이후 서클의 시가총액은 185억 달러, 희석 주식을 포함한 총 기업가치는 약 221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2년 기업가치 77억 달러보다 세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도 SEC에 IPO를 위한 비공개 초안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IPO는 제미니의 2021년 11월 당시 평가된 71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영국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 ETN 투자를 허용하는 안건을 발표했다. 만일 이 규제가 해제된다면 영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연계된 금융 상품에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에도 가상자산 ETN에 대한 영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유럽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에 관한 관심이 낮았기 때문에 이번 변화가 시장에 큰 유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발추나스는 "미국보다 높은 수수료와 약한 투자 열기가 영국 내 채택률을 저하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관련 상품에 대한 기존 영국 ETF 시장의 미미한 동력이 이번 확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5월에 3300만 개 이상의 지갑이 스테이블코인을 송수신하며 이전 달보다 많이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총 공급량도 증가했다. 5월 한 달간 공급량은 약 3%가량 상승했다. 특히 테더(USDT)는 5월에 공급량 증가하며 안정적인 1위를 유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공급과 사용량뿐만 아니라 결제 규모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최근 30일간 스테이블코인은 2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이동시켰다. 이는 같은 기간 많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가 처리한 금액을 넘어섰다.
유에스디코인(USDC)의 브릿지 전송량도 5월 한 달 동안 83% 증가했다. 브릿지를 통한 거래가 급증한 것은 사용자가 네트워크 간 거래, 대출 또는 단순한 송금을 위해 달러를 이동시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새로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그룹은 보통주, 우선주, 부채 증서, 워런트, 권리 및 유닛 등 다양한 형태의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범용 셸프 등록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본 투자설명서 아래에 판매되는 모든 증권의 총 발행 가격은 120억 달러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등록은 △인수합병 △시장 내 자금 조달 등의 미래 자금을 유연하게 확보하고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계됐다. 앞서 트럼프 미디어는 약 50명의 투자자와의 주식 및 채권 구독 계약을 통해 23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 준비금 확보 △일반 운영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Form S-3 등록에는 약 8470만 주의 보통주 재매각 등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