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중고차 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세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30 세대는 합리적인 가격과 심리적 만족감을 동시에 잡는 ‘가성비 럭셔리’ 차량을 선호했다. 또 3040 세대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통해 중고차 구매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뢰도’와 ‘품질 보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기대감이 높았다.
5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형 차량이 2030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현대 캐스퍼는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기아 더 뉴 기아 레이 역시 인기를 끌었다. 이들 경형 차량은 개성 있는 디자인, 뛰어난 공간 활용성, 경제적인 유지비로 도시 거주 2030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한다.
2030 세대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가성비 럭셔리’를 추구했다. 제네시스 올 뉴 G80은 신차 대비 약 40%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경험을 원하는 2030 세대의 수요를 충족시켰고, 기아 K8 또한 2030 세대의 첫 프리미엄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5 시리즈와 3시리즈가 스포티한 디자인과 높은 잔존가치로 젊은 층의 선호를 받았다.
반면, 전기차는 2030 세대 사이에서 다소 주춤했습니다. 테슬라 모델 Y는 충전 인프라 불편함,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며 2030 세대가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함을 시사했다. 첫차 관계자는 “2030 세대는 예산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중고차를 찾는다”며 “콤팩트 카의 실용성과 프리미엄 차량의 고급스러움이 이 세대의 주요 선택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040 세대는 중고차 시장의 신뢰성 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 해법을 기업형 중고차 사업자에게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가 3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품질 보증’을 꼽았다. 중고차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도 ‘차량 품질 및 상태’와 ‘보증 및 사후 서비스’가 높게 나타나 3040 세대는 중고차 거래의 핵심 가치를 ‘신뢰’에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설문 응답자의 41.3%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기업 진출로 인해 ‘품질 보증 강화’와 ‘거래의 투명성 및 신뢰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3040 세대가 대기업의 시스템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불신이 해소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케이카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3일 책임 환불제’, ‘KW 보증 상품’, ‘허위 매물 없는 직영 차량’ 등을 통해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가격 관리 시스템과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도입으로 매입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하고 효율화한 점도 높은 고객 만족도를 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