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 회복 수혜 예상

키움증권이 CJ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들의 성장성과 소비심리 회복 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CJ는 주력 비상장사인 올리브영과 푸드빌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 견고하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CJ 종가는 13만4500원이다.
CJ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서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주력 비상장 자회사들의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며 “전사 기업가치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이후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기준 101.8포인트로 기준선을 회복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내수 소비 개선 효과도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리브영은 1분기 기저효과 부담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 성장세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4월 기준 전체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중국인 입국자 역시 8% 늘었다. 박 연구원은 “중국발 인바운드 확대가 이어질 경우 화장품·헬스앤뷰티(H&B) 유통 채널로서의 올리브영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푸드빌의 미국 사업도 구조적 성장 기대가 크다. 자회사 푸드빌이 운영 중인 ‘뚜레쥬르’는 미국 내에서 K-베이커리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조지아주 공장을 완공하고 80개 이상의 점포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다만 1분기 점포 순증은 5곳에 그치며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자비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수익성 지역 중심의 출점 전략이 매출과 이익 성장률을 동반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CJ의 핵심 자회사인 제일제당은 1분기 식품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부문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 라이신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F&C 부문 매각이 완료되면 재무구조 안정성 역시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올리브영과 푸드빌의 구조적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수 소비 회복과 자산 매각 등 비경상 요인이 더해질 경우 전사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는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