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사진 위쪽부터)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서울광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02232413_2181025_400_905.jpg)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피날레 유세로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청,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마지막 표심 호소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마당에서 대선 전 마지막 현장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유세 현장엔 박찬대·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강금실·정은경·김동명·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선대위와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02220121_2181016_1199_799.jpg)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 대해 "국민과 내란 세력 간의 정면대결"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어두운 내란의 밤을 작지만 소중한 빛으로 환히 밝혀 헌법과 민주주의, 나라, 미래를 구했다.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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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정권은 입으로만 안보를 떠들었을뿐 평화를 오히려 해쳤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평화를 훼손하고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북한을 자극해 군사 도발을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안보를 제대로 챙기는 진정한 안보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산업·경제·기업 정책을 제시하겠며 "저와 민주당은 내란 극복은 물론이고, 첫째로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을 살리는지 추경과 주식시장 정상화를 통해 체감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내일은 이 빛의 혁명이 완수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반드시 내란의 책임자를 다 찾아내고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 다시는 이 나라에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는 내란 사태는 꿈도 꿀 수 없게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02224032_2181023_600_400.jpg)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 방탄조끼가 필요 없다. 여러분이 모두 저의 방탄조끼다.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 제 양심이 방탄유리"라며 이재명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모든 악법을 만들어 괴물 독재를 하고, 자기가 받는 5개 재판을 다 중단시키겠다고 한다"며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를 다 없는 것으로 만들겠다는 방탄독재를 용서할 수 있나"라고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의 가족과 관련한 논란도 저격했다. 김 후보는 "5개 재판을 받고, 가족이 모두 법인카드를 쓰고, 음란사이트에 들어가고, 욕설을 퍼붓는 이런 가족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자신의 아내와 관련해 했던 발언을 겨냥해 "아내가 대학 나오지 않았다고 발이 공중에 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이뤄진다. 꼭 투표해달라"며 "많은 분이 내일 민주주의 혁명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경제를 살리는 경제 혁명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탄핵도 계엄도 잘못됐고, 잘못된 게 많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한민국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무대에 있는 가족,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올렸다. 이날 김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제주에서 시작해 보수 텃밭인 부산과 대구를 거쳐 중도 표심 지역인 충청을 지나 서울까지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전 대구·경북(TK) 출신 할아버지·할머니·외할아버지·외할머니를 둔 100% TK DNA를 가졌다"며 "이번에는 TK가 가장 진취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계엄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들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도 청산 대상이다. 무책임하기 때문이다. 내란 세력과 환란 세력 둘 다 청산하자"고 했다. 특히 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 후보 공약은 자기 돈이 아닌 것을 끌어다가 준다며 매표하는 전략"이라며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이다. 미래의 빚을 끌어다 쓰겠다는 사람은 결국 나라 경제를 파탄 내고 외환 위기를 가져와 환란으로 30년 만에 국민에 큰 상처를 안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와 관련해선 "지금도 누군가는 단일화를 얘기한다. 저에게 뭘 보장해 준다는 걸 받아서 뭐 하나. 그들처럼 동화돼 밥 주는 곳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 같아야 되겠나.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이재명 후보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후보는 이준석이다. 제게 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힘을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유권자들과 접점을 키우며 표심을 호소한다.
이날 유세를 끝으로 대선 후보들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6·3 대선의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