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글서 상대적 높아…김문수는 전체적 고른 분포 나타나
이준석, TV 토론 후 검색량 압도…'젓가락 발언' 여파로 보여
이재명, 관련 검색어로 '아들 논란'…김문수는 '리박스쿨'·'설난영'

21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8일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시작돼 최근 불거진 변수들이 반영된 여론조사는 실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포털 검색량 분석을 통해 확인해보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후보들 모두 관심도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일 본지는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카카오 데이터트렌드를 활용해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후보의 검색량을 분석했다. 일일 최대 검색량 100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준석 후보는 세 플랫폼 모두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고, 이재명 후보는 구글 트렌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고, 특별히 튀는 수치는 없었다.
세 포털의 데이터 수치에 따르면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초반부인 지난달 28~29일 이준석 후보의 검색량은 △구글 72, 45 △네이버 97, 100 △카카오 100, 59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는 △구글 100, 70 △네이버 31, 80 △카카오 22, 27로 나타났고, 김문수 후보는 △구글 19, 23 △네이버 25, 65 △카카오 20, 23이었다.
이후 일자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구글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상대적으로 앞서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구글 검색량 변화는 △이재명 후보 52→40→35 △이준석 후보 38→24→18 △김문수 후보 19→18→17이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검색량 변화는 △이준석 후보 61→26→20 △이재명 후보 42→23→20 △김문수 후보 38→23→20였으며, 카카오 검색량 변화는 △이준석 후보 44→21→16 △이재명 후보 21→16→15 △김문수 후보 22→16→16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7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02163644_2180975_664_443.jpg)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이준석 후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있었던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의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차례로 질문하며 해당 발언을 언급했고, 정치권에서는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실제로 관련 검색어 또한 제공하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 관련 검색어로는 '젓가락', '젓가락 이준석', '이준석 발언' 등의 수치가 높았다. 이재명 후보 관련 검색어에도 '젓가락 이재명', '젓가락' 등이 포함된 것으로 비춰볼 때,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포털 검색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 관련 검색어 중 '급상승' 검색어로는 '범죄 일람표', '이재명 아들 범죄 일람표', '이재명 아들 공소장' 등이 표시됐다. 해당 검색어들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젓가락 발언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 동호 씨가 직접 한 발언이라는 내용을 밝히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호 씨의 '범죄 일람표'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 관련 급상승 검색어로는 '리박스쿨', '유시민 설난영' 등이 눈에 띄었다. 민주당은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고, 김 후보는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한편 후보자들의 검색량 추이 그래프가 전체적으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TV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29일 검색량이 많았던 것과 비교해볼 때 전날(1일)에는 후보들의 검색량이 대부분 20 전후에 머물렀다. 구글 트렌드 기준으로 이재명 후보만이 30을 넘은 수치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