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20만명 감소…폐업률 IMF 수준"
"든든한 사회안전망 구축해 존엄한 삶 보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반복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빈곤과 가난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나라,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부터 최근 익산 모녀 사건까지 10여 년간 반복되는 생활고 비극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는 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집 주인에게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정말 죄송하다'는 쪽지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사건 당시 모두가 '가난 때문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2022년에는 투병하던 60대 어머니와 두 딸이, 2023년엔 40대 여성이, 그리고 최근 익산 모녀가 또다시 삶을 등졌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현재 경제 상황의 심각성도 강조했다. "올해 1월 기준 두 달 만에 자영업자 수가 20만 명 넘게 줄었고, 번화가조차 한 곳 걸러 한 곳이 비어있다"며 "지난 2년간 폐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와 IMF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금리·고물가에 계엄과 내란까지 겹쳐 위기가 더 심화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겠다며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이 생활고로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누구나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받는 사회,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킬 수 있도록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이야말로 국가가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IMF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선거"라며 "통상 파고와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가 가뜩이나 힘든 민생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벼랑 끝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살리고 멈춰선 성장 엔진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치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치는 삶을 바꾸는 도구여야 한다"며 "당신이 버티는 이 하루가 조금은 나아지게 하는 것, 그게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지금 존재하는 수많은 '이름 없는 고통'이 절망이나 포기가 아니라 희망으로 바뀌도록 하겠다"며 "잘 살아보고 싶은 의욕을 높이고, 살리는 정치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민생경제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정치를 하겠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존중받는 대한민국,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