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떨어질라” 예적금 막차 수요에⋯5대 은행 수신 잔액 16조 급증

입력 2025-06-04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6-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정기예금 잔액 한달 새 18조 원 늘어
정기적금도 40.4조→41.6조 증가
요구불예금 감소세⋯감소폭은 둔화
주담대 4조 증가…올해 최대 증가 폭

은행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에도 시중은행의 수신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막차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085조4885억 원으로 전월(2069조3048억 원)보다 16조1837억 원 늘었다. 4월 5조8666억 원 감소했던 수신 잔액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신 잔액 증가는 정기예금이 견인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40조8675억 원으로 전월(922조4722억 원) 대비 18조3953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도 40조4690억 원에서 41조6653억 원으로 1조1963억 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예적금 금리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일 기준 5대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단리·12개월 만기)는 최고 연 2.55~2.63%다. 약 1개월 전인 지난달 4일(연 2.58∼3.10%)보다 더 떨어졌다. NH농협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 예금금리 0.25∼0.30%포인트(p), 적립식 예금금리 0.25∼0.30%p, 청약예금ㆍ재형저축금리 0.25%p를 각각 인하했다. SC제일은행도 거치식예금 5종 금리를 최대 0.20%p 내렸다. 지난달 13일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금리를 내렸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예금금리 수준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토스뱅크는 기준금리 인하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예적금금리를 최대 0.30%p 내렸다. 케이뱅크도 같은 날부터 플러스박스와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0%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부터 금리를 낮췄다.

예적금과 달리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잔액은 626조7489억 원으로 전월보다 2조6009억 원 감소했다. 4월 감소 폭이 20조7743억 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는 둔화했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기성 자금으로 금리가 오르면 정기예금으로, 떨어지면 증권·부동산 등 투자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8조812억 원으로 전월(743조848억 원)보다 4조9964억 원 증가하며 올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589조4300억 원에서 593조6616억 원으로 4조2316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 폭이 4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월별 주담대 증가 폭은 △1월 1조5137억 원 △2월 3조3835억 원 △3월 2조3198억 원 △4월 3조7495억 원 수준이었다.

금융권은 지난 2~3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자극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일시 해제의 영향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오는 7월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도입이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공식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대출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3조3145억 원으로 지난달(102조4931억 원)보다 8214억 원 증가했다. 전월 8868억 원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8000억 원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5월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세에 따른 분할 매수 등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05,000
    • -0.42%
    • 이더리움
    • 4,533,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864,000
    • -0.86%
    • 리플
    • 3,036
    • +0.13%
    • 솔라나
    • 197,600
    • -0.3%
    • 에이다
    • 622
    • +0.81%
    • 트론
    • 426
    • -1.39%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60
    • -0.56%
    • 체인링크
    • 20,630
    • +0.54%
    • 샌드박스
    • 21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