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에 알루미늄 원가↑⋯캔음료업계, 가격 인상 난제 ‘삼중고’

입력 2025-06-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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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25% 발표 당시 알루미늄 가격 급등

트럼프, 4일부터 알루미늄 관세 50%로 인상
원가 부담ㆍ수요 감소 속 가격 올리기 부담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음료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음료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알루미늄 품목 대상 관세 인상에 국내 캔음료업계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새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부담으로 당장 제품 가격을 올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2일 식음료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4일부터 외국산 알루미늄 품목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US스틸 공장에서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루미늄까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기습 발표에 직접 타격을 받는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는 정부와 긴급 점검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캔 음료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이 알루미늄 가격 오름세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을 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오른 바 있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알루미늄은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이 10% 급등한 파운드당 30센트로 상승했다.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금속제품 가격이 런던 등 다른 지역보다 더 높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어들이 알루미늄 확보에 서둘러 나서면서 가격이 요동쳤다.

음료 포장재업체 한 관계자는 “미국이 외국산 알루미늄 품목에 고관세를 부여하면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오르고, 이는 전반적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캔음료업계는 원가 부담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알루미늄 국제 시세가 전년 동기 20%가량 오른 상황에서 추가 부담이 예상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당분간 가격 인상이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에는 정치적 혼란으로 행사 등이 모두 취소되면서 음료 매출에 타격을 받았고, 알루미늄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제조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로 탄산도 안 팔리는데 원가 부담은 커지고, 그렇다고 가격을 또 올릴 수는 없는 ‘삼중고’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음료업계는 일단 원가 부담을 내부에서 흡수하고, 여름 성수기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매출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제로 신규 캠페인’을 진행하고, 비탄산음료에서는 파워에이드 등 스포츠 활동과 연계되는 품목 확대에 주력한다. 스프라이트 워터밤 행사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이벤트도 예정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 모히또향’, ‘탐스 제로’ 출시 등 제로 트렌드에 지속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칠성사이다 740 스트리트’, ‘탐스 싱싱마켓’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6월 중순부터는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를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상황에서 탄산음료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온음료나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품목으로 소비자와 지속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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