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산하 스마트국방위원회 소속 예비역 장성과 특수부대 출신 인사들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12·3 내란 사태에 가담한 세력을 단죄해야 내란을 끝낼 수 있다”며 “이번 조기 대선은 내란세력 응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중대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군기 전 특전사령관,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김현섭 전 777사령관, 박경목 전 기무사 처장, 조대철 전 1공수특임대 대위, 이관훈 전 707특임단 중사 등 군 방첩·수방·정보·특전사 출신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12월 3일 발생한 내란 비상계엄 투입돼 지휘를 맡았던 간부들이, 다시는 이런 친위 쿠데타와 내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12·3 사태 당시 방첩사, 수방사, 정보사, 특전사 출신 지휘관과 간부들이 비상계엄에 직접 가담해 중요 임무를 수행했다”며 “이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국군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대선은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선거”라며 “윤석열 일당의 행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철저한 수사와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내란 연장을 꿈꾸는 이들이 다시 대권을 잡는다면 민주주의는 물론 민생경제와 법치 등 모든 면이 추락할 것"이라며 "내란 동조한 당은 대선후보를 낼 자격조차 없다고 거듭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진짜 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중한 한표 꼭 행사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현섭 전 777사령관은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한다”며 “윤석열과 일부 정치군인들은 장병들의 순수한 사명감을 이용해 권력을 명소화 하려고 했다”며 “지금도 국민의힘은 그들과의 단절을 거부하고, 다시 집권하면 윤석열을 상왕처럼 받들면서 내란을 이어가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경목 전 기무사 처장은 “12·3 내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군”이라며 “지휘관이 신뢰를 잃은 지금 상태로는 군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민주당이 반드시 정권을 잡아 군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대철 전 1공수특임대 대위는 “2018년 전역 후 계엄령 문건을 접한 당시만 해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여겼으나, 지난해 실제 계엄이 시도됐다”며 “그 여파로 내 동료의 자녀가 반란군 자녀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가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해온 군인들이 계엄으로 상처만 남기게 됐다”며 “이 비극이 결코 반복되지 않도록 투표로 의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