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대규모 기습…“전략폭격기 41대 타격”

입력 2025-06-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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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17대, 러시아 영토서 날아올라
러시아 공군기지 4곳 타격
젤렌스키 “1년 6개월 9일 걸린 작전 성공”
러시아 “테러 공격 발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바실 말류크 보안국(SBU) 국장 보고를 받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바실 말류크 보안국(SBU) 국장 보고를 받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습을 받던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당국자는 “FPV(1인칭 시점) 드론 작전을 통해 러시아 전역 4개 비행장에서 전략폭격기 41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A-50, Tu-95, Tu-22M3 등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우선 SBU는 FPV 드론을 러시아로 운송했고 이후 러시아 영토 안에서는 트럭에 설치된 이동식 목조 지붕 아래에 드론을 숨겨두고 있었다”며 “적절한 시점에 지붕이 원격으로 열렸고 드론이 날아가 러시아 폭격기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코드네임 ‘거미집’인 이번 작전은 1년 반 동안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비행장 중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무려 4000km 떨어진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에 있는 벨라야 공군기지도 포함됐다. 그 밖에 올레냐 공군기지, 디아길레프 공군기지, 이바노보 공군기지가 표적이 됐다. SBU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가 본 피해 규모가 70억 달러(약 9조682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인 공격 내용은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SBU는 “우린 해상과 공중, 지상에서 공격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하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예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훌륭한 작전이 수행됐다. 러시아는 상당한 손실을 봤고 이는 전적으로 정당하고 당연한 일”이라며 “작전에는 총 117대의 드론이 사용됐고 공군기지에 배치된 전략 순항 미사일 운반기의 34%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요원들은 작전 시작 전 러시아 영토에서 철수했고 현재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획 시작부터 효과적인 실행까지 1년 6개월 하고 9일이 걸렸다”며 “이는 완전히 특별한 작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군부대에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드론 출처는 트럭”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4개 공군 기지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여러 항공기에서 불이 났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일 이스탄불에서 2차 평화회담을 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에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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