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4.95포인트(0.58%) 내린 4만2098.7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9포인트(0.56%) 밀린 5888.55에, 나스닥지수는 98.23포인트(0.51%) 떨어진 1만9100.92에 거래를 끝냈다.
장 마감 이후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에서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와 중국 수출 규제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주가 움직임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요셉 살루치 씨미스트레이딩 헤드는 “기업들의 AI 투자가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갈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통화정책 판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재차 밝히면서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한때 300포인트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렸다. 소재, 에너지, 유틸리티주가 1% 이상 밀리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5.6%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5포인트(1.85%) 상승한 19.31을 기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대로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0.81달러(1.26%) 뛴 64.9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속하고 있어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의식한 매수세가 우세했다. 미 행정부가 셰브런에 허용했던 베네수엘라에서의 운영 허가가 27일 만료됐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새로운 지침을 내려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유전 운영, 석유 수출, 사업 확장을 허가하지 않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인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이날 장관급 회의에서 2026년 말까지 원유 생산량 수준 등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시세를 지지했다. 이로 인해 내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이 유지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플러스 회원국들은 31일 온라인 회의를 연다. 7월 원유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유 선물은 점차 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포인트(0.61%) 내린 548.9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88.30포인트(0.78%) 하락한 2만4038.19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2.04포인트(0.59%) 떨어진 8726.0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8.69포인트(0.49%) 낮아진 7788.10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을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미룬 이후 2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이날은 아래를 향했다.
EU가 23일 유럽 내 42개 경제단체를 대변하는 유럽기업연합(비즈니스유럽) 측에 연내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 관련 정보를 가급적 빨리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이날 나왔다. 23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6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기습 경고한 날이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EU 간의 무역 협상 진행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메르사데스벤츠(2.71%), BMW(4.32%), 폭스바겐(1.15%) 등 자동차업종은 0.7%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종식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 토탈마켓 항공우주방산지수(SXPARO)는 0.7% 상승하는 등 연일 강세를 띠고 있다.
국제금값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50달러(0.16%) 내린 온스당 3294.9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금은 온스당 3299.95달러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이날 공개됐다.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위험과 경기침체 위험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금값은 낙폭을 축소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올 들어 26% 상승했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온스당 3425.3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관의 신뢰성에 대한 위험 증가,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 글로벌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수요 등을 이유로 장기 포트폴리오에서 금 투자 비중을 평상 시보다 높일 것을 이날 권고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07% 하락한 10만791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21% 오른 2667.4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2.13% 내린 2.27달러로, 솔라나는 2.82% 급락한 171.78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미 달러화는 28일(현지시간) 무역협정으로 미국 경제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6% 오른 99.88로 집계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35% 하락한 1.128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 대비 달러화는 0.33% 상승한 144.8엔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을 연기하고, 12일에는 중국과 90일간 상호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누그러진 것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달러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위험과 경기침체 위험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