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통', 김문수 ‘공세', 이준석 ‘검증’ [킹스피치(King's speech) 해례본]

입력 2025-05-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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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AI 분석으로 본 3차 TV토론 후보별 핵심 전략
단어 빈도 '재판'(11회) '이재명'(21회) 최다 언급
이재명 ‘국민·여러분·대화' 포용적 리더십 강조
김문수 '재판·대법원장' 총 21회 언급 사법공세
이준석 '프랑스·호텔경제학' 팩트체크에 집중
권영국 '개헌·위성정당' 언급 정치개혁 비전 부각

정치인의 말이 전파되는 선거 현장 유세, TV 토론회 등은 대선 주자들의 언어가 가감 없이 생중계되는 드문 기회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본지는 AI를 통해 대선 과정에서 주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빈도수를 전수 분석한 내용을 전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한 번이면 우연이지만 여러 번이면 의도’라는 관점에서 주자들의 말 속에 담긴 정치경제적 세계관과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는 코너를 마련했다.

각 후보들의 토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재명 후보는 '소통', 김문수 후보는 '공세', 이준석 후보는 '검증', 권영국 후보는 ‘개헌'입니다.

제21대 대선 후보 간 세 번째 TV토론 결과에 대해 인공지능(AI)는 토론회 총평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 집중 공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민 소통 중심 방어 전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그동안의 토론 중 가장 많은 발언을 내며 포용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김문수 후보는 상대에 대한 약점을 짚으며 쟁점을 잘 부각했다고 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으로 상대에 대한 사실 검증을 잘 해냈다고 평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진보적 대안 정치를 명확히 제시했다고 봤다.

28일 본지가 생성형 AI 클로드를 기반으로 전날 21대 대선 후보자 3차 TV토론에서 각 후보들이 사용한 단어의 빈도와 토론 수행 평가를 실시해 발언 패턴과 전략적 의도를 분석한 결과다. 후보들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단어와 프레임을 통해 각 후보의 정치적 지향점과 선거 전략을 파악해봤다.

AI에 따르면 4명의 후보가 언급한 단어 빈도수 분석 결과 '이재명'이 21회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였으며, 뒤이어 '국회'(15회), '대통령'(14회), '재판'(14회), '정치'(14회) 순으로 나타났다. 토론의 핵심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과 정치 제도 개혁, 사법 문제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토론에서는 '사법리스크'와 '정치개혁'이 가장 치열한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각 후보의 정치적 관심사와 전략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김문수 후보가 '재판', '대법원장' 키워드를 각각 11회, 10회 언급하며 사법 공세를 주도한 반면, 권영국 후보는 '개헌'(6회), '위성정당'(5회)으로 제도 개혁에 집중했다. 발언량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4278자로 가장 많았고, 권영국 후보가 2947자로 가장 적어 주도권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각 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발언량 3635자로 23회 발언하며 안정적인 존재감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5회), '여러분'(4회), '대화'(3회), '소통'(2회) 키워드를 통해 포용적 리더십과 통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의 강점은 일관된 소통 정치 어필을 꼽았다. "대화하고 소통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며 협치 의지를 강조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기득권자들이 만든 위기를 언제나 국민들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며 국민과의 연대를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논박 능력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사법리스크 공격에 대해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부당한 기소를 했다"며 일관된 프레임으로 방어했다고 봤다. 다만 구체적인 반박 근거 제시보다는 원칙론적 대응에 머물러 설득력 확보에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책 제시 면에서도 개헌, 결선투표제 등의 방향성은 제시했으나 세부 실행 방안의 구체성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27일 진행된 제21대 대선 세 번째 TV 토론 후보자별 발언 단어 빈도수 본지 정리
▲27일 진행된 제21대 대선 세 번째 TV 토론 후보자별 발언 단어 빈도수 본지 정리

김문수 후보는 토론 의제 설정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재판' 키워드를 11회, '대법원장'을 10회 언급하며 사법 관련 이슈를 토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이재명'을 10회 언급하며 집중 타겟팅 전략을 명확히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김문수 후보의 사법 관련 키워드는 총 29회(재판 11회 + 대법원장 10회 + 탄핵 3회 + 특검 3회 + 유죄 2회)에 달해 전체 핵심 발언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자기를 유죄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오히려 탄핵, 특검하겠다고 한다"며 사법부 독립 훼손을 강하게 비판한 것도 인상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논박 능력 면에서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상대방을 압박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이다.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한 공격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와 건설적 대안 제시 부족은 아쉬움으로 꼽혔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한미동맹 강화, 핵 공유 등의 정책을 제시했으나 전반적으로 비판 일변도의 접근에 그쳤다고 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을 9회 언급하며 팩트체크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4회), '호텔경제학'(3회), '부정선거'(3회) 등 구체적 사례와 해외 모델을 활용한 분석적 접근이 특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논박 능력에서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반박 능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구체적 근거를 들어 상대방의 모순을 지적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봤다. 사실 관계를 정확히 짚어내는 검증력도 돋보였다는 평이다. 토론의 질을 높이고 사실 확인을 통해 건전한 토론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봤다. 다만 지나치게 세부적인 팩트체크에 치중해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젊은 층과 합리적 유권자층에는 어필하지만 대중적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진행된 제21대 대선 세 번째 TV 토론 후보자별 발언 AI 분석 결과 본지 정리
▲27일 진행된 제21대 대선 세 번째 TV 토론 후보자별 발언 AI 분석 결과 본지 정리

권영국 후보는 가장 적은 발언량(2947자)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헌'(6회), '정치'(5회), '위성정당'(5회) 등 정치제도 개혁 관련 키워드에 집중하며 대안 정치 세력으로서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정책 제시 능력은 4명 후보 중 가장 돋보였다고 평했다. "22대 국회에 법조인 출신이 60명으로 전체 인구 0.5%가 국회의 20%를 차지한다"며 구체적 수치를 들어 국회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봤다. 개헌안, 위성정당 방지책, 여성 할당제 등 명확한 제도 개선안 제시도 언급됐다.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쟁점을 제기하는 능력이 돋보였고, 차분하고 논리적인 토론 태도로 토론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소수정당으로서 제한된 발언 기회로 인한 존재감 부족과 대중적 어필 부족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단어 사용 패턴 분석 결과 각 후보별로 뚜렷한 접근 방식 차이가 드러났다. AI는 차별화 지점으로 각각 △이재명(포용적 소통) △김문수(사법 공세) △이준석(사실 검증) △권영국(제도 개혁)을 꼽았다.

각 후보가 상대방 이름을 언급한 횟수를 보면,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을 10회 언급하며 가장 공격적 자세를 보였고,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을 9회 언급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상대적으로 타 후보 언급을 자제하며 포용적 이미지 구축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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