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아프리카 우간다와의 원전 협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지 부지 평가를 시작으로 한국형 원전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27일(현지시간) 우간다 엔테베에서 우간다 정부와 신규 원전 부지 평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우간다 에너지부가 발주한 사업으로, 부욘데(Buyende) 지역이 원전 건설에 적합한지를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수원이 주계약자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도화엔지니어링과 한전기술이 협력사로 참여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5월부터 2027년 7월까지 총 26개월이다. 이 기간 한수원은 △기후 △지질 및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 △냉각수원 △항공기 충돌 가능성 △방사성 물질 확산 영향 등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라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형 원전(APR1400) 4기의 부지 배치도도 함께 제안할 계획이다.
우간다는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인 '우간다 비전 2040(Uganda Vision 2040)'에 따라 원전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부욘데 지역에 2040년까지 총 8400MWe 규모의 가압경수로형 원전 6기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한수원은 2023년 3월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은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이라며 “우간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한수원의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