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HMM(옛 현대상선)의 대북사업 이력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외교적 리스크를 문제 삼았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HMM의 전신이 어떤 회사냐”며 이 후보에게 질의를 시작한 뒤, “2000년대 초 HMM은 대북사업을 하다 2억 달러의 자금이 사용돼 기업이 휘청거린 적이 있다”며 “요즘 같으면 대북송금 문제로 미국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도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미국 이민법 212조에 따라 입국이 제한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외교에서 트럼프 같은 미국 지도자가 이를 가만히 두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대북송금에 제가 관여했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주가조작을 하다 수사를 받으니 도박 자금으로 썼다는 설도 있을 정도”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HMM은 현대상선이 전신이고,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북극항로 개척을 고려하면 부산은 해운항만의 전략적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며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고, 해운물류 기업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