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기업 아영FBC가 미국의 전설적인 와이너리 ‘스택스 립 와인 셀러’(스택스 립)를 국내에 공식 수입하며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아영FBC는 2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클럽코라빈에서 스택스 립 공식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브랜드 수석 와인메이커인 마커스 노타로(Marcus Notaro)가 방한해 브랜드 철학과 포도밭 특징 등을 직접 소개했다.
스택스 립은 일명 ‘파리의 심판(Judgment of Paris)’의 주인공으로 나파밸리를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부상시킨 장본인이다. 파리의 심판은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블라인드 시음회를 말한다.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오브리옹 등 프랑스 최고급 보르도 와인을 제치고 스택스 립의 1973년산 S.L.V. 카베르네 소비뇽이 레드와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와인은 스미소니언(Smithsonian’s) 박물관이 선정한 ‘미국을 만든 유산(Objects that Made America)’ 중 하나로 등재됐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는 파리의 심판을 “프랑스 와인이 우월하다는 신화를 깨고 와인 세계의 민주화를 이뤄낸, 와인 역사상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택스 립은 기존에 신세계L&B에서 수입하다가 올해 5월부터 아영FBC가 공식 수입을 맡게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스택스 립의 대표 와인 6종을 만날 수 있었다. 레드와인은 나파밸리는 물론 미국 와인을 상징하는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 2021 △페이 카베르네 소비뇽 2020 △S.L.V. 카베르네 소비뇽 2020 △캐스크 23 카베르네 소비뇽 2021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아영FBC가 수입하며 신규로 선보이는 화이트 와인 2종도 소개됐다.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 2021’은 아영FBC가 수입을 맡으면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와인이다. 나파밸리 전역에서 엄선한 포도를 선별해 블렌딩해 만들었다. 최고 포도만 사냥했다는 의미에서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 이름을 붙였다. 블랙 체리, 블랙 커런트, 아크 초콜릿, 삼나무 등의 향이 복합적으로 퍼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스택스 립 브랜드를 잘 담고 있는 와인으로도 꼽힌다. 소비자가격은 40만 원으로 스택스 립의 프리미엄 와인군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 와인에 대해 마커스 노타로 수석 와인메이커는 “북쪽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 강한 인상을 주는 와인으로, 부드러운 타닌, 붉은 과실맛이 난다”며 “아주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영FBC 관계자는 “스택스 립은 단지 하나의 와인 브랜드가 아니라 미국 와인의 기원을 보여주는 정체성 그 자체”라며 “이번 공식 론칭은 아영FBC가 미국 프리미엄 와인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인 정성을 들여온 노력의 결실이자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