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국채 지표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증시 모두 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행정부가 EU 관세를 유예하면서 상승한 주요 종목에 대해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고, 거래량 자체도 위축됐다. 전날 뉴욕증시의 휴장 탓에 뚜렷한 재료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날 마켓워치와 주요국 거래소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92.58포인트(0.51%) 오른 3만7724.1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7.58포인트(0.640%) 올라 2769.49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은 전날보다 20.24포인트(0.52%)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3839.86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5포인트(0.16%) 내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3340.46이었다.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전일 대비 200.03포인트(0.93%) 내려 2만1336.54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89.16포인트(0.38%) 상승한 2만3373.16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0.50% 하락했고, 싱가포르 ST종합지수는 0.36% 상승 거래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이날 오전 뚜렷한 재료 없이 보합권에 머물려 차례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먼저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발표 예정인 미국 국채 2년물 입찰을 지켜보려는 투자 심리가 강하게 확산했다. 뒤이어 29일 엔비디아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요 IT 또는 기술 종목에 경계감이 확산했다.
일본은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장기국채 발행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장관은 이날 “초장기 국채 경매를 앞두고 채권 시장을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며 “금리가 상승하면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이 늘어날 수 있고, 이자 비율이 높아지면 국가 재정에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증시는 BYD와 둥펑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계가 판매 부진 타개를 위해 이른바 ‘신차 밀어내기’ 전략을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장이 이어졌다. 실제로 중국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3000대, 많게는 약 4000대가 출고 되자마자 차량등록을 마치고 중고차 시장에 흘러들어온 매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스피는 0.3%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은 0.25%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