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식품산업협회 차기 회장 선출 ‘난항’

입력 2025-05-28 05: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5-27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박진선 샘표 대표 vs 황종현 SPC삼립 대표 ‘2파전’ 치열

창립 이래 첫 경선 가능성...샘표 박진선ㆍSPC 황종현 맞대결

'회원사 추천 한정' 정관 변경 잡음...협회 "특정 후보 밀어주기 아냐"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왼쪽)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 (사진제공=각사)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왼쪽)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 (사진제공=각사)

국내 식품업계 대표 협의체인 한국식품산업협회(식품협회)가 차기 협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선출 방식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협회는 다음 달 4일 임시총회를 연다. 의결 안건은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추천 권한을 명문화하는 정관 개정이다. 협회장을 이사회 추천을 받은 자 중 선출한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식품협회는 2월 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효율 협회장(풀무원 이사회 의장)을 이을 신임 협회장을 선출하려고 했다. 하지만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회장 자리는 석 달째 공석이다.

박 대표는 샘표의 오너 일가로서 그의 부친 고(故) 박승복 회장이 앞서 협회장을 맡기도 했고, 이효율 의장이 협회장을 역임하기 전 제안이 왔던 점을 고려해 출마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매출은 4000억 대지만, 중소기업 목소리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황 대표는 연 매출 3조 원 이상의 글로벌 식품 대기업인 SPC삼립의 수장이다. 오너 일가는 아니지만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고, 대기업 위주의 이사회 구성을 고려하면 황 대표가 추천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샘표 측은 정관 변경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협회장 후보 자격에 이사회 추천을 명문화하면 중소기업이 다수인 회원사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이사회 중심으로만 협회가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경쟁 구도에서 SPC삼립의 황 대표를 밀어주기 위한 비민주적 규정이란 비판도 제기한다.

최근 SPC삼립의 근로자 사망 사고도 변수로 부상했다. 일부 소비자단체는 연이은 인사 사고에 대해 SPC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면서 황 대표가 협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성명도 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 SPC삼립 대표가 협회장에 출마할 경우 공신력 및 신뢰성 측면에서 샘표 측의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황 대표가 임기 연장을 위해 협회장직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식품협회 관계자는 최근 정관 변경에 대해 “기존에도 주로 이사회 내부에서 협회장을 선임해왔고, 규모가 큰 기업 중 오너 일가에서 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례적으로 이번에 경쟁 구도가 형성돼 선출이 계속 지연되자, 신속하고 명확하게 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관 개정을 논의한 이사회 자리에 후보로 거론된 박 대표와 황 대표 두 분 다 계셨다”며 “본인을 직접 추천할 수도 있어 한 후보를 밀어주기 위함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대표이사
황종현, 김범수(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03]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대표이사
박진선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2025.08.14] 반기보고서 (2025.06)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80,000
    • -2.33%
    • 이더리움
    • 4,527,000
    • -3.93%
    • 비트코인 캐시
    • 862,500
    • +0.76%
    • 리플
    • 3,035
    • -2.41%
    • 솔라나
    • 198,400
    • -4.2%
    • 에이다
    • 617
    • -5.8%
    • 트론
    • 433
    • +1.41%
    • 스텔라루멘
    • 359
    • -4.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10
    • -2.04%
    • 체인링크
    • 20,340
    • -3.97%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