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3.98%, 전월대비 0.19%p 하락…가계대출 금리 4.36%
대기업대출 금리 0.28%p ‘뚝’, 2011년 4월 이후 최대…“저리 정책자금 등 영향”
예대금리차 1.48%p, 작년 9월 이후 축소 전환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19%포인트(p) 하락한 3.98%로 집계됐다. 작년 9월 3.74%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5%p 하락한 4.36%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4.7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중 고정형금리는 0.19%p 하락한 3.96%를, 변동형금리는 0.13%p 하락한 4.12%를 각각 기록했다. 보증대출은 0.09%p 하락한 4.37%, 보증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18%p 떨어진 3.81%로 각각 집계됐다.
김민수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및 코픽스 등의 하락에 따른 영향 등으로 주담대, 일반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모두 내려 0.15%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금리는 0.18%p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28%p 떨어진 4.04%,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7%p 하락한 4.24%로 각각 집계됐다. 대기업대출금리 하락폭은 2011년 4월 0.32%p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 팀장은 “설비투자 지원을 위한 저리의 정책자금이 집행됐다”며 “(대기업대출금리 하락 배경에) 정책적 요인도 있고, 설비투자자금은 장기자금이다 보니깐 장기금리 영향을 받는데 4월에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설자금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33%p 하락한 3.69%를 기록했다. 2022년 6월 3.92% 이후 약 3년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1.48%p로 전월대비 0.04%p 하락했다. 작년 9월(1.22%p) 이후 8개월 만에 축소 전환했다. 이는 대출금리(4.19%)가 0.17%p 하락한 데 비해, 저축성 수신금리(2.71%)는 0.13%p 하락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